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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역시 아메리칸리그팀 상대 동부 원정은 힘겨웠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 속에 8승(3패)에는 성공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곧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류현진이 속한 곳과 정반대에 있는 곳이다. 때문에 많이 만날 일은 적지만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일단 내셔널리그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적용된다. 여기에 시차도 3시간이 난다. 더욱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아메리칸리그 팀들 중에서도 뛰어난 타격을 갖췄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원정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만 이날 경기는 지난 경기에 비해서는 환경이 좋았다. 지난 두 차례 등판이 팀의 동부 원정 첫 경기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이미 워싱턴에서 3경기를 치르고 왔기 때문이다. 시차에 대한 문제는 적은 상황. 또한 지난 두 경기가 낮경기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야간경기로 펼쳐졌다.
이번 경기 역시 쉽사리 넘어가지 못했다. 1회와 2회는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3회들어 멜키 카브레라와 마크 데로사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
4회와 5회에는 연속 병살타를 처리하며 5회까지 2실점을 기록했다.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결국 6회가 문제였다. 카브레라와 콜비 라스무스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후 호세 도밍게스가 선행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실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특히 상대 3번 타자로 나선 에드윈 엔카네시온에게 3안타를 맞았으며 4번 아담 린드에게 1안타 1볼넷, 5번 카브레라에게 2안타 1타점 1득점을 내줬다. 이날 허용한 9안타 중 상대 중심타선에게 6안타를 맞은 것.
이날 결과로 류현진은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동부 원정에서 6.23이라는 방어율을 남기게 됐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도 1.62에 이른다. 이는 시즌 방어율 3.25, WHIP 1.29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실패했다.
활발하게 터진 타선에 힘입어 승수는 추가한 류현진이지만 아쉬움과 함께 과제도 남겼다.
▲ 아메리칸리그 동부원정 성적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볼넷 5실점 승패없음
6월 20일 뉴욕 양키스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 패전투수
7월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5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 승리투수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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