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한일전 깨어난다…정몽규 회장 "내년 日서 개최"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잠자던 한일정기전에 깨어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6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월드컵 8회 연속 본선진출 기념식수 행사인 ‘즐겨라 대한민국’에 참석해 “한일정기전이 내년부터 재개된다. 날씨 좋은 10월에서 11월쯤 일본에서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중단됐던 한일정기전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올림픽 때문에 열리지 못했고 올해는 동아시안컵으로 인해 한일전이 생략됐다. 내년에는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한일전을 치를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한일정기전은 2010년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시절 부활됐다. 2010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고, 2011년 8월에는 일본 삿포르에서 한국이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일명 ‘삿포르참사’로 불린 경기다.

이후 한일정기전은 런던올림픽, 동아시안컵 등 국제대회로 인해 잠시 휴식기를 갖았다. 내년에도 브라질월드컵이 열리지만 한일 양국이 본선에서 맞붙을 확률이 낮기 때문에 대회가 끝난 가을쯤에 한일정기전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한일정기전은 1972년 9월 14일 일본 도교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1991년 7월 27일까지 총 15차례 경기를 치러 한국이 10승2무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40승22무13패로 앞서있다.

[박주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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