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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하 '너목들') 제작진이 표절 시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26일 '너목들'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설 '악마의 증명' 출판사인 황금가지와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제기한 표절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박혜련 작가의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지난달 20일 있었던 출판사의 표절의혹 제기에 대해 "제작진은 작가의 일방적 주장을 트윗한 출판사에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내용증명을 통해 '쌍둥이 에피소드'가 출판사의 작품과 기획배경과 내용에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히며 출판사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쌍둥이가 살인 사건의 중심이 된다는 공통점 말고는 드라마는 '죄수의 딜레마'를 주요 내용으로 담은 것에 반해, 소설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이 전체 주된 내용으로 다뤄진다. 해당 소설을 읽어 본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와 해당 소설은 상관이 없음을 확인했고 이후 출판사는 '작가가 현재까지는 분쟁을 원치않아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보여 제작진도 더 이상의 문제를 삼지 않았다"며 표절 시비를 일단락했음을 전했다.
그러나 25일 한국추리작가협회는 출판사와 똑같은 문제 사항을 가지고 SBS에 '너목들'에 소설 원작자의 이름을 표기하고 사과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단순히 협회에 소속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회원의 편을 들어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한국추리작가협회의 입장은 오히려 2년 넘게 '너목들'을 기획하고 집필한 박혜련 작가의 창의성과 저작권을 무시하고 침해하는 것"이라며 "협조공문의 내용으로 볼 때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소속 작가의 '악마의 증명'과 '너목들'을 정확히 읽어 보고 판단해서 이러한 협조 공문을 보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표절의혹을 공식적으로 하기에 앞서 '쌍둥이 에피소드'가 어떻게 기획되고 집필되었는지 드라마 작가와 제작진에게 한번만이라도 진지하게 문의하고 사전 협의를 거쳤으면 서로에게 이런식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충분히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성찰하여 합리적인 판단하에 행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작진의 바램"이라고 전했다.
['너목들'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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