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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가 안타는 날리지 못했으나 수비에선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신시내티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전날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에 무안타에 그쳤다. 이어 이날 류현진과의 맞대결서도 방망이가 침묵했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단 1차례 출루에 그쳤다. 출루 머신 답지 않은 기록.
류현진과의 맞대결서 밀린 건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투수와 타자의 첫 맞대결서는 투수가 유리한 법이다. 추신수는 그동안 국가대표팀서 류현진과 함께 생활해봤지만, 직접 투타 맞대결은 처음이었다. 타석에서 전력투구하는 걸 처음으로 접했던 것. 더구나 이날 류현진의 구위, 제구, 경기운영능력은 올 시즌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날 확실히 신시내티의 중심이었다. 경기 중 신시내티가 선발투수 브론슨 아로요를 강판할 때 MBC에서 제작한 화면엔 추신수를 중심으로 야수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아무래도 이날 현지에서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이 많이 부각되다보니 신시내티 입장에선 류현진과 같은 한국인 추신수에게 많이 물어볼 수밖에 없다.
신시내티 덕아웃 분위기를 주도한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6회 1사 1루 상황에서 후안 유리베의 좌중간 타구를 기가 막히게 걷어낸 것. 그림같이 넘어지면서 타구를 걷어낸 추신수는 재빨리 공을 1루에 던졌다. 1루로 귀루하던 A.J. 엘리스로선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
이날 류현진의 올 시즌 최고 역투가 단연 주목을 받았다. 추신수와의 맞대결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추신수 역시 최소한의 이름값은 해냈다. 특히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시내티의 외야를 단단하게 지켰다. 올 시즌 후 FA 대박을 노리는 추신수 입장에선 꼭 타석에서 기여를 하지 못해도 이런 요소에선 플러스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추신수. 사진 =미국 LA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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