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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KOVO컵 여자부 우승은 IBK기업은행의 몫이었다. 그리고 MVP는 김희진의 차지였다.
20득점을 올린 김희진의 활약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이 챔피언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 대회 결승전에서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시즌에서 센터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을 이끈 김희진은 이번 대회에서는 라이트 공격수로 변신,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이날 경기 전 김희진은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고. 김희진은 "오늘 새벽 5시에 기상했다. 한숨도 못 자고 현대건설이 나오는 비디오를 시청했다. 잠이 안와서 할 게 없었다. 그게 머리 각인되서 그런지 오늘 플레이가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진은 "긴장을 많이 해서 일찍 잠에서 깼다. 원래 예민하지 않은데 결승에 올라가면 그런다"고 덧붙였다.
센터와 라이트. 과연 김희진에겐 어떤 포지션이 더 어울릴까. 김희진은 "둘다 소화는 해낼 수 있어서 어디가 더 편한 건 없다"면서 "두 포지션의 성향이 완전히 다르지만 그에 맞게 적응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27일) GS칼텍스와의 준결승전을 치렀던 김희진은 당시 경기를 가장 어려웠던 경기로 꼽았다. "GS칼텍스만 만나면 '멘붕'에 빠진다"는 김희진은 "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한)송이 언니도 그렇다. 때문에 내 생각이 많아져 어렵게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지난 통합 우승에 이어 KOVO컵 우승까지 달성한 김희진은 "더 부담된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는 김희진. 부담보다는 챔피언으로서 자리를 지키겠다는 책임감으로 느껴진다.
[김희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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