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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첫 리글리필드 등판에 나서는 류현진이 컵스의 에이스와 대결을 펼친다.
LA 다저스는 오는 8월 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을 갖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류현진(LA 다저스)은 컵스와의 4경기 중 2차전인 3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트래비스 우드와 선발로 대결할 예정이다.
우드는 지난 시즌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 에이스급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21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2.79로 훌륭한 우드는 7승 7패에 그치고 있지만, 허약한 팀 타선의 탓이 크다.
우드는 타격에도 소질이 있다. 지난 3년 동안 우드는 매년 1개씩의 홈런을 때렸고, 올해는 아직 시즌이 한창인 현재 벌써 만루홈런 1개 포함 3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율도 .293(41타수 12안타)으로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류현진과 직접 승부를 벌일 컵스 타선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약한 타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내 타격 1위인 네이트 쉬어홀츠의 타율이 .278(이하 기록 모두 30일 경기 이전)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컵스 타선은 허약하다. 나머지 주전 선수들은 모두 타율이 .270 이하다.
장타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쉬어홀츠와 앤서니 리조(이상 14홈런)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선수도 없다. 알폰소 소리아노가 17홈런으로 팀 내 최다 홈런이었으나, 뉴욕 양키스로 가면서 이제 컵스에는 15홈런을 넘긴 타자도 없다.
스피드로 다저스 배터리를 흔들 주자도 많지 않다. 지금은 팀에 없는 소리아노(10도루) 외에는 두 자릿수 도루도 없다. 스탈린 카스트로(8도루)나 훌리오 보본(7도루) 정도가 도루로 상대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주자다.
컵스의 타격 사이클이 갑자기 상승세로 접어들지만 않는다면, 류현진 9승의 관건은 다저스 타선이 우드를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 10승을 앞두고 상대 선발은 만만치 않지만, 처리해야 할 타자들은 지금까지 만났던 팀들 가운데 가장 수월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 사진 = 미국 LA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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