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창단 첫 1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도 모자라 창단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학은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며 완봉승을 거뒀다.
NC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지난 7월 2일 마산 넥센전에서 찰리 쉬렉, 이민호 등의 호투로 2-0 영봉승을 거둔 적은 있었지만 한 명의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 적은 없었다.
무엇보다 이날 이재학은 탈삼진 12개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에서 1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전무했다.
이재학의 삼진 퍼레이드는 7회말 정점을 이뤘다. 선두타자 최정부터 한동민까지 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고 10번째 탈삼진을 수확한 것. 이로써 이재학은 1경기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최초의 NC 투수로 기록됐다.
이재학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발판으로 SK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재학은 "오늘은 직구가 워낙 좋았고 그래서 체인지업이 더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완봉을 앞둔 9회말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끝내 완봉승을 거뒀다. 이재학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상하게 심박수가 빨라졌다. 2사 1,2루가 되고 나서 (김)태군이 형이 마운드에 올라와 '급해진 것 같다. 차분하게 하라'고 말해줬고 그게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앞선 2경기 결과가 안 좋아 오늘 경기는 심혈을 기울여서 집중했다"는 이재학은 "아프지 않고 이닝을 많이 끌고 가는 투수가 되고 싶다"면서 "신인왕이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욕심을 내면 더 잘 되지 않더라"라며 신인왕 레이스를 향한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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