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한국 농구가 오랜만에 중국 농구를 격파하면서 중국에선 한국이 16년만에 공중증(恐中症)을 깨뜨렸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 1일 필리핀에서 열린 2013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접전 끝에 강호 중국을 63대 59로 격파했다.
청두상보(成都商報) 등 중국언론은 2일 보도에서 "한국이 19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격파했다"고 대대적으로 전하면서 "한국에게 공중증이 이번 경기에선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1975년 아시아농구선수권에 처음 참가한 이래 지난 18년간 14차례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터줏대감이었으며 한국은 두 차례 우승한 아시아의 맹호였다. 한국은 중국과 16차례 맞붙어 그간 2승 14패를 기록했고 이번에 16년만에 중국을 눌러버린 것이라고 설명됐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의 '농구 기둥' 이젠렌이 열심히 뛰지 않은 것을 패인으로 꼽으면서 "그에게 너무 의지한 것이 패인이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완쾌되지 않은 부상이 나의 상태에 영향을 주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다"는 그의 말을 인용했다.
한편 중국의 큐큐스포츠에서 경기 후 실시한 '중국농구의 패인'으로는 들어가지 않는 3점슛 남발이 1위에 꼽혔고 이젠렌의 기대밖 부진은 다음 순위였다.
랴오닝일보(遼寧日報) 등 다른 언론들도 2일 보도에서 "이젠렌이 23득점을 했고,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외곽 슈터들의 중거리슛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고 특히 3점슛을 한 골도 못 넣은 것은 중국농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한편 금일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을 앞두고 있으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