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삼성은 지도자 정거장?”
2일 야구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10구단 KT의 조범현 신임감독 선임이다. KT는 이날 조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조 감독과 삼성의 특이한(?) 인연이 화제다. 공교롭게도 조 감독이 삼성 소속으로 있을 때 두 차례나 감독이 됐다. 조 감독은 올 시즌 삼성의 포수 인스트럭터로 활약하고 있었다.
조 감독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삼성에서 배터리코치를 했다. 삼성은 당시 조 감독을 외부에서 스카우트해왔다. 그런데 2002년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조 감독의 SK 창단 감독 행이 결정됐다. 조 감독은 SK와 KT에서 모두 창단감독이 됐는데, 삼성에 몸 담고 있을 때 결정이 된 것이다. 이뿐 아니라 2008년 조 감독이 KIA 사령탑으로 취임했을 때도 KIA에서 포수 인스트럭터를 하고 있었다. 5년만에 또 다시 인스트럭터를 하다 감독이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얼마 전에 사장님이 ‘삼성은 지도자 정거장인가?’라는 말씀을 하더라. 그러고 보면 지난해 황병일 코치도 삼성에서 두산 수석코치로 갔고, 권영호 스카우터도 삼성에서 롯데로 갔다”라고 껄껄 웃었다.
류 감독은 “조 감독이 코칭스태프 구성에 애를 먹겠다”라고 하면서도 “당분간 선수단 구성을 하느라 바쁘게 지내겠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5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KT 감독으로서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조범현 KT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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