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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갑작스런 패혈증으로 숨진 배우 박용식(66)의 사인이 유비저균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故) 박용식은 패혈증 증세로 경희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2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고인은 지난 5월 영화 '시선' 촬영차 캄보디아를 1개월 정도 여행한 후 발열, 배뇨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박용식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유비저균 감염 때문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유비저에 의한 사망사례가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고인을 간접 언급했다.
유비저는 동남아시아, 호주 북부 등 유행 지역의 토양과 물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요 노출 경로는 호흡기 노출이고 일부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수일에서 수년까지 다양하나 주로 1~21일이며 대부분 중증 폐렴과 패혈증을 동반하는 급성 경과를 보인다. 유비저는 치사율이 40%로 매우 높고 많은 합병증을 동반한다.
한편 고 박용식의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67년 TBC 공채탤런트 4기로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 '제3공화국', '제4공화국', '선덕여왕' 등에 출연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닮은 외모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KBS 1TV '6시 내고향' 등에서 리포터로 활동했다.
[유비저균에 의한 감염으로 사망한 고 박용식.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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