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홈런 포함 3안타' SK, 두산 꺾고 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연패에서 벗어났다.

SK 와이번스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최정의 활약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패 사슬을 끊으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시즌 성적 37승 1무 44패로 7위. 반면 두산은 3연승을 마감하며 46승 2무 38패가 됐다. 4위.

출발 역시 SK가 좋았다. SK는 1회말 공격에서 정근우와 최정의 안타 등으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든 뒤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1회초 공격에서 삼진 3개를 당한 두산은 2회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최준석에 이어 홍성흔, 오재원까지 연이어 홈런을 때린 것. 프로 통산 22번째이자 두산으로서는 첫 번째 3타자 연속 홈런이었다.

SK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SK는 3회말 공격에서 정근우와 조동화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상황을 만든 이후 최정의 희생 플라이로 3-3 균형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후 소강상태로 진행되던 경기는 6회 다시 한 번 요동쳤다. SK는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에 앞서갔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린 데 이어 조인성의 3점포까지 나오며 7-3으로 달아났다.

SK는 선발 윤희상에 이어 진해수, 윤길현, 박정배, 전유수, 박희수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 2아웃에서 홍성흔의 투런 홈런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정은 이날 결승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홈런으로 4년 연속 20홈런 달성.

조인성도 모처럼 스리런 홈런으로 방망이 실력을 뽐내며 승리에 공헌했다. 정근우도 멀티히트로 2득점을 올리며 공격 첨병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선발 윤희상은 4월 26일 한화전 이후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윤희상은 2회에만 홈런 3방을 맞았지만 6회까지 무너지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

반면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5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홈런을 제외하고 찬스를 놓치며 연승을 잇지 못했다. 홍성흔은 홈런 2방을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3회초에는 윤희상의 연이은 몸쪽 공을 놓고 잠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지만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 됐다.

[SK 최정.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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