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홈런 잘 나오기로 유명하지.”
SK가 6일 청주구장을 찾았다. SK는 6~7일 한화와 청주에서 원정 2연전을 갖는다. SK 이만수 감독은 감독이 된 뒤 처음으로 청주구장을 찾았다고 한다. 한화가 작년 시즌 초반 대전구장 리모델링 관계로 청주에서 한동안 홈 경기를 했으나 이 감독의 기억엔 청주 경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확인 결과 이 감독은 현역 시절이었던 1994년 7월 27일 삼성 유니폼을 입고 1루수로 선발출전한 게 청주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SK가 지난해 청주경기를 치르지 않았으니 이 감독에겐 오랜만에 방문한 청주구장에 대한 감회가 새로울 법 하다.
이 감독은 “청주가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엔 야구장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지금은 주변에 건물이 많이 생겼다”라고 웃었다. 이 감독은 선수시절에 청주에서 홈런을 많이 쳤다고 한다. 청주구장은 좌우 110m, 가운데 115m로 좌중간, 우중간이 짧다. 청주구장을 하늘에서 보면 외야가 타원형이 아니라 직선에 가깝다. 때문에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이 감독 역시 “홈런을 친 기억이 난다. 원래 여기가 홈런 잘 나오기로 유명했다. 홈런공장공장장이다”라고 했다.
청주구장은 이날 리모델링이 되고 올 시즌 첫 게임을 유치했다. 하지만, 경기장 곳곳에는 방수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모습. SK와 한화 선수들은 이날 비가 억수같이 퍼붓자 “이래서 경기 하겠나”라고 걱정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취소됐다. 이 감독도 “예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경기장 스텐드나 골격은 예전과 똑같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청주같이 제 2홈구장을 방문하는 팀 입장에선 원정생활이 불편할 수 있다. 더구나 이날은 2연전의 첫날. SK는 청주에서 선수단이 묶을 숙소가 없어서 5일 대전에 짐을 풀고 연습 시작 시간에 맞춰서 청주구장으로 이동했다. “비가 많이 와서 오는 데 50분 정도 걸렸다”라고 했다. 또한, 이날 경기가 막상 취소되자 난감해 하기도 했다. 청주구장엔 실내연습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감독 역시 막상 우천취소되자 난감해 하는 모습. “운동하고 사우나 가고 책 보고 다른팀들 자료도 보고 그래야 한다. 방에만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감독이 되고 처음으로 찾은 청주. 이 감독은 새로운 경험을 했다.
[이만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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