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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예능 프로그램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KBS 예능 프로그램, 특히 주말 예능인 '해피선데이'는 동시간대에 독보적인 존재였다. 국민 예능이라 불리던 '1박 2일'은 시청률 40%를 기록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경쟁 프로그램인 MBC '일밤'의 인기에 밀려 전성기의 시청률은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KBS 예능국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KBS 예능국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KBS 예능국은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이다. 보통 정규가 아닌, 일시적인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본 뒤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것이 바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방송사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 기이한 현상은 아니지만, 현재 KBS 예능국의 상황을 본다면 가을 개편에서 칼바람이 불수도 있다.
거론된 파일럿 프로그램 중 구체화된 것은 케이블 채널 tvN '꽃보다 할배'의 할머니 버전인 '마마도'. '마마도'는 KBS 협력제작국에서 준비중인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중년 여배우들이 여행을 떠나는 것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예인과 비(非) 연예인의 매칭, 아빠들의 가사 도전, 경찰 도전, 요트 여행 등의 다양한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구상중에 있다.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가장 먼저 불똥이 튄 곳은 '1박 2일'이다. 8일 오전 한 매체는 "KBS가 오는 9월 가을 개편을 맞아 '1박 2일'의 제작진 교체 및 폐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박 2일' 폐지 논의설에 대해 KBS 예능국 고위 관계자가 "폐지를 논의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연출을 맡고 있는 이세희 PD 역시 "요즘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현장공개까지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사가 나와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일단 '1박 2일' 폐지설에 대해서는 KBS의 발 빠른 대처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KBS 예능국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긴 하다. 모든 파일럿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뭔가 변화가 생기는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위), '해피투게더3' 홈페이지. 사진 = KBS 홈페이지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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