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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A 다저스가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LA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A. J. 엘리스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의 4연전을 3승 1패로 마치며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시즌 성적 64승 5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수성. 특히 후반기 성적만 보면 20경기에서 17승 3패(승률 .850)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전날 대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다저스에 고개를 떨궜다.
선취점 역시 다저스 몫이었다. 류현진이 2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넘기자 다저스는 3회초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의 2루수쪽 내야안타와 마크 엘리스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다저스는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얻었다.
3회까지 류현진에 묶인 세인트루이스는 4회들어 동점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실책이 겹쳤다. 류현진은 4회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맷 홀리데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데이비드 프리즈에게도 중전안타.
평범한 상황이었다면 2사 1, 3루가 되는 것이었지만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가 공을 포구 과정에서 한 차례 더듬은 뒤 송구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던진 공이 야수 대신 2루 베이스에 맞은 것. 그 사이 홀리데이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결국 류현진은 자책이 아니기는 하지만 첫 실점을 했다.
동점은 잠시 뿐이었다.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다저스가 다시 달아났다. 다저스는 5회초 1사 이후 곤잘레스의 볼넷과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 안타 등으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A. J. 엘리스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때렸다.
이후 류현진의 호투가 이어졌고 다저스는 8회 한 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등판에서 10승 고지에 오른 류현진은 이날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류현진은 7회까지 5안타만 맞고 사사구는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삼진은 7개나 솎아냈다.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11승(3패)째. 방어율(평균자책점)도 2점대(2.99)로 복귀했다.
타선에서는 A. J. 엘리스가 결승 3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4번 타자로 나선 푸이그도 3안타 맹타를 휘둘렀으며 크로포드도 2안타 1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투타에서 완패하며 다저스와의 홈 4연전에서 1승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첫 번째 사진), 류현진과 A.J. 엘리스(두 번째 사진 왼쪽부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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