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강윤구가 최근 주춤함을 딛고 호투했다. 하지만 홈런 한 방에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햇다.
강윤구(넥센 히어로즈)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강윤구는 후반기 시작 이후 2차례 선발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7월 24일 목동 두산전에서 4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7월 30일 목동 한화전에서도 6이닝 11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불펜으로 한 차례 나선 뒤 등판한 이날 경기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강윤구는 1회초 투구에서 정근우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조동화는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최정도 3루수 앞 땅볼로 잡으며 1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초반이 문제였다. 박정권과 이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가 된 것.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반복되는 듯 했다. 하지만 실점없이 넘어갔다. 김강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김상현은 삼진, 박진만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강윤구는 3회 1사 1루에서 조동화의 투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본인이 2루에 악송구하며 1, 2루를 자초했다. 그럼에도 3번 최정과 4번 박정권을 내야 뜬공과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후 4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강윤구는 5회초 2아웃 이후 정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조동화를 내야 땅볼로 잡으며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6회가 가장 아쉬움으로 남았다. 강윤구는 첫 타자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이후 박정권에게 좌측 2루타, 이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가 됐다. 다음타자 김강민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 허용.
그래도 1실점에 불과했기에 이대로만 끝내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김상현에게 초구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고 실점은 순식간에 3점이 됐다. 결국 박진만에게도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7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강윤구는 5회 2아웃까지의 노히트 상승세를 잇지 못했지만 그동안의 부진을 어느 정도 떨쳤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105개였다.
[넥센 강윤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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