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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밀러보다 패배가 적기 때문에 비슷한 기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이하 SI)가 류현진을 호평했다. SI는 12일(한국시각) 류현진을 ‘판타지 베이스볼 주간계획’의 ‘주목할 신인’으로 선정했다. SI는 “류현진은 6월 이후 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후반기 4승 평균자책점 2.55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SI의 설명대로 6월 이후 패배 없이 5승을 따냈다. 쾌조의 행보다. 11승을 따내면서 데뷔 첫 15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SI는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가능성을 조명했다. SI는 “야시엘 푸이그에 가려지지 않았다면 류현진은 올해의 신인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류현진이 정말 잘해주고 있지만, 팀 동료 푸이그의 행보가 워낙 눈에 띈다는 것. 아무래도 류현진과 푸이그가 같은 팀이니 언론과 팬들의 시선이 분산되는 건 사실이다.
푸이그는 올 시즌 타율 0.376 11홈런 26타점을 기록 중이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보였던 6월보단 타격감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찬스에 강하고 쇼맨십이 뛰어나다. 로스엔젤레스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는 루키다. 특히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요즘 선두를 질주하는 건 푸이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시각이다. 아무래도 신인왕은 같은 값이면 타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게 돼 있다.
SI는 류현진의 활약도 치켜세웠다. “세인트루이스 신인 셀비 밀러보다 판타지 베이스볼에선 인기가 낮지만, 실질적인 기록에선 거의 비슷하다. 류현진이 밀러보다 패수는 오히려 적다”라고 설명했다. 밀러는 올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9다. 11승 3패 평균자책점 2.99다. 세부기록을 보면 류현진의 WHIP는 1.25, 밀러는 1.14다. 피안타율은 류현진이 0.252, 밀러가 0.227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승률이 0.786이다. 밀러의 승률은 0.611이다. 류현진의 퀄리티스타트는 무려 16차례다. 반면 밀러의 퀼리티스타트는 9회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동료들에게 일단 등판만 하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강력한 1~3선발을 구축했다. 현지언론에선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면 1~3선발의 덕분일 것이란 말도 한다.
류현진이 후반기 맹투를 거듭하자 미국 현지언론에서도 서서히 류현진의 진가를 알아보는 분위기다. 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매츠와의 홈 경기서 12승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은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178개)이자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2.09)의 맷 하비. 이 맞대결서 승리하면 미국 언론의 평가는 더 좋아질 게 확실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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