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홍정호(제주)가 단짝 김영권(광저우)의 부재에도 안정적인 수비로 페루전 무실점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남미의 복병 페루와의 평가전서 0-0으로 비겼다. 비록 원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피사로(바이에른 뮌헨), 게레로(코린치안스), 파르판(샬케04) 등 수준급 선수들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는 인상적이었다.
이날 4백 수비의 변화가 컸다. 지난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였던 한일전과 비교해 무려 3명이 바뀌었다. 홍정호가 변함없이 중앙 수비로 나선 가운데 황석호(히로시마)가 김영권을 대신해 파트너로 나섰다. 그리고 좌우 측면에는 이용(울산)과 김민우(사간도스)가 포진했다.
동아시안컵서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던 4백 수비는 이날도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홍정호는 적극적으로 수비라인을 리드하며 페루의 공세를 사전에 차단했다. 그로인해 페루는 경기 내내 이렇다 할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파트너 황석호와의 호흡도 좋았다. 둘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의 배후 침투를 막았다. 또한 공중볼 싸움에서도 먼저 뛰어나와 볼을 끊으면서 페루에게 세컨볼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물론 페루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무뎠던 것도 사실이다. 장시간의 비행과 무더위로 인해 문전에서의 파괴력이 떨어졌다. 경계대상 1호로 꼽혔던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피사로도 홍정호의 밀착수비에 침묵했다.
반면 좌우 측면 수비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기회를 잡은 이용과 김민우는 수비적으론 큰 문제가 없었지만 공격 가담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크로스의 정확성도 떨어졌고, 무엇보다 측면 날개와의 연계 플레이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홍정호.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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