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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기성용(24)이 3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완지시티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스완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스완지가 뒤진다. 하지만 올 여름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한 스완지는 자신감이 넘친다.
스완지는 이적시장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통해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 네덜란드 에레비디비지에 득점왕에 빛나는 보니를 영입해 미추의 부담감을 덜어줬고 수비에서도 아마트를 데려오며 치코, 윌리엄스의 확실한 백업을 마련했다.
중원 보강은 더 인상적이다. 리버풀 출신 셸비를 비롯해 카나스, 포수엘로를 새롭게 영입했다. 또한 데 구즈만을 한 시즌 더 임대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스완지는 기존의 기성용, 브리튼과 함께 상당히 두터운 미드필더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성용 개인에게 기쁜 소식은 아니다. 주전 경쟁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스완지는 기성용이 빠질 경우 마땅한 대체자가 없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미추마저 전방으로 올라가 중원에 숫자가 늘 부족했다. 기성용의 존재감이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 해는 다르다. 기성용, 데 구즈만, 브리튼, 셸비, 포수엘로, 카나스가 4-2-3-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 ‘2’ 자리를 놓고 3대1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범위를 확장해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사실상 미추까지 경쟁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이는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서 드러났다. 기성용은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뛰지 못했다. 1차전은 결장했고 2차전은 교체로 16분을 소화했다. 그마저도 셸비의 컨디션 난조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물론 기회는 있다. 기성용은 이미 지난 시즌 검증을 마친 상태다. 또한 올 시즌 스완지가 유로파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점도 기성용에게 긍정적이다. 빡빡한 일정상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전보다 주전 경쟁이 훨씬 치열해진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기성용.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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