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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네로 25시'로 인기를 끈 개그맨 정명재가 기러기 아빠의 고충을 털어놨다.
정명재는 16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17년째 기러기 아빠로 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정명재는 "17년 동안 가족들을 몇 번이나 봤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1996년도에 가족들이 미국에 갔다. 그때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가고 나서 1997년에 내가 5일 정도 있다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나서는 IMF가 터지고 상황에 쫓기다 보니까 못 갔다. 이후 6년만에 갔다. LA 공항에 내리니까 딸이 정말 사랑스럽고 예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이들을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달려갔는데 딸이 나를 피하더라. 6년 동안 서먹해진 것이다.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힘들면 가족들과 한국에서 살 생각을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정명재는 "가족들은 거기에 있는게 더 낫다. 여기서 살 곳도 없다. 내가 오지 말라고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7년째 기러기 아빠로 생활중인 개그맨 정명재.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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