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종현이와 승현이는 에버리지를 해주는 선수이니까요.”
고려대가 19일 KT마저 누르고 프로아마최강전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고려대는 이종현, 이승현 트윈타워를 내세워 KT 골밑을 맹폭했다. 장재석, 송영진, 민성주 등이 쩔쩔 맸다. 경기는 3쿼터 중반 이미 20점 이상 벌어지며 싱겁게 끝났다. 이민형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팀 전체적인 조직력을 올리려고 노력했다. 한 게임 한 게임 결승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종현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골밑에서 압도를 해주기 때문에 경기를 풀어가기가 쉽다”라고 했다. 사실이다. 이미 탈 대학급 기량을 지닌 이종현과 이승현이 골밑을 장악할 경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밖에 없다. 농구의 기본이 포스트를 장악하는 것. 고려대는 기본에 충실한 농구를 했다.
이 감독의 눈높이는 더 높다. 사실 고려대는 오리온스전서 내, 외곽의 유기적인 조화가 부족했다. 3점슛을 많이 허용했고, 외곽 공격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골밑을 장악했으니 외곽에서도 세밀한 움직임과 패스워크를 활용해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하길 바란다. 좋은 자원을 지니고 있으니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졸업반 가드 박재현, 문성곤, 김지후, 최성모 등 청소년대표 혹은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아본 선수들이 많다.
이 감독은 “대학리그에서 외곽포 기복이 심했다. 문성곤이나 김지후가 슛이 잘 들어가는 날이 있다면 안 들어가는 날이 있었다. 이젠 보완했다고 생각한다. 외곽이 유기적으로 돌아간다”라고 했다. 이어 “아직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간이 지나가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유기적인 내, 외곽의 흐름을 위해 포스트 공격이 우선이다 상대가 골밑에 몰렸을 때 볼이 나가서 시작되는 공격을 주저하지 않고 바로 갈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되면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이 있다. 종현이 승현이가 잘 빼준다. 언제든 기본적으로 에버리지를 채워주는 선수다. 다만, 외곽에서 매끄럽게 처리하는 능력 눈에 아직 안 차는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결국 문성곤 같은 슈터들이 밖으로 나오는 공을 잘 처리하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겉으론 발톱을 드러내지 않았다. “SK와 모비스 모두 노련한 선수들이 있고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에 이기기가 쉽지 않다. 최대한 준비를 잘 해서 해보겠다. 매 경기 결승전이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종현과 이승현에 대한 믿음이 기본적으로 확고하다. 언제나 기본적인 자신의 몫을 해주기에 대학 최강 고려대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당연히 믿는다. 이 감독의 눈높이는 더 높아져있다. 충분히 그래도 될 법하다. 고려대가 프로 형님들마저 잡아먹는 대학농구 완전체로서의 진화를 꿈꾼다.
[이민형 감독과 고려대 선수들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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