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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상대 투수와 신경전을 벌이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안타 추가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2삼진)로 침묵했다. 이로써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 7푼 8리에서 2할 7푼 5리(447타수 123안타)로 하락했다. 올 시즌 좌완투수 상대 타율도 1할 8푼 6리(145타수 27안타)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이날 내셔널리그(NL) 승률 1위(.800)를 달리던 애리조나 좌완 패트릭 코빈을 상대했다. 1회말 첫 타석서는 3구 만에 82마일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에는 2사 3루 득점 기회에서 코빈의 5구 81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1루수 땅볼에 그쳤다.
6회말 3번째 타석서는 코빈과 신경전을 벌였다. 볼카운트 1B 1S에서 코빈의 93마일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왔다. 공을 피한 뒤 자리에서 일어난 추신수는 헬멧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하며 '머리를 향해 던지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제리 밀스 구심이 깔끔하게 상황을 정리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추신수는 6구 80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세 타석 모두 슬라이더에 당했다.
마지막 타석서는 호수비에 당했다. 팀이 2-5로 뒤진 8회말 코빈의 초구 78마일 슬라이더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타구는 다이빙을 감행한 애리조나 중견수 A.J 폴락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이날 처음으로 타구를 외야에 보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코빈과의 상대 전적은 8타수 무안타가 됐다.
이날 신시내티는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던 8회초 투수 J.J 후버가 애리조나 4번 폴 골드슈미츠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2-5로 패했다. 이어지는 8회말 크리스 하이지의 투런포가 터졌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신시내티 선발 토니 싱그라니는 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던 중 허리 통증으로 강판됐고,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애리조나 선발 코빈은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6피안타(1홈런) 10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호투로 시즌 13승(3패)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승률 8할 1푼 3리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선두를 굳게 지켰다.
[21일 애리조나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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