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감독님 훈련은 코피가 터질 겁니다.”
KT 주영범 단장은 웃었다. 그 속엔 뼈가 있었다. 10구단 KT가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2014 프로야구 신인2차지명회의가 끝난 뒤 따로 자리를 마련해 신인선수 환영식을 치렀다. KT는 우선지명 2명, 1차지명 1명, 군 선수 8명에 이날 2차지명 10명, 특별지명 5명까지 총 26명의 선수를 갖췄다. KT는 이들을 언론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주영범 단장에게 향후 계획을 들었다.
주 단장은 “선수 지명은 만족스럽다. 조 감독은 코피가 터질 정도로 연습을 시킨다”라고 했다. 이어 대규모 전지훈련 계획을 밝혔다. “9월 트라이아웃으로 15명을 뽑는다. 11월엔 2차드래프트로 명을 추가로 뽑는다. 원래 45명 정도 뽑으려고 했으나 2군을 운영할 수 있게 60명을 뽑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들을 뽑은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주 단장은 “포지션을 안배하기보단 KT가 추구하는 열정과 패기가 있는 선수, 장래성이 있는 선수를 뽑았다”라고 했다. KT는 스카우트 5명이 올해 초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선수 자원을 물색했다고 한다. 주 단장은 “선수들을 위해선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우선지명으로 선발한 심재민의 왼쪽 팔꿈치 수술 및 치료에도 투자와 배려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KT는 현재 코칭스태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시즌 중이라 적이 있는 코치들에게 영입을 타진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주 단장의 설명. 주 단장은 “코치 이동이 자유로운 시기에 적극적으로 영입 타진을 할 생각이다. 지금은 쉬고 있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조 감독의 머리 속에 코칭스태프 구상이 돼 있다”라고 했다.
KT는 선수단 조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조각이 갖춰진 뒤 창단식만 치르고 곧바로 대규모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내년엔 퓨처스리그서 데뷔한다. 주 단장은 “감독님과 프런트가 합의한 게 있다. 회사에도 요청할 것이다. 퓨처스리그는 성적에 대한 목표가 없다. 물론 성적에 대한 의미가 전혀 없진 않지만 그걸 목표가 아니라 1군에 오르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KT의 발 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주영범 단장.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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