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무공해 축구' 만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FC서울 최용수 감독의 ‘무공해 축구’가 만개했다.

FC서울은 지난 25일 경남 진주에서 경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4라운드를 치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 직후 이어진 또 한번의 원정 경기로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FC서울은 투혼을 발휘하며 선전했다. 그리고 후반 41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경남의 골망을 흔들며 리그 8연승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골 판정이 번복되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눈앞에서 놓친 8연승의 아쉬움 속에서도 최용수 감독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의 지도자 메뉴얼에는 판정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기로 되어있다. 떠난 것은 이미 끝이다. 털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상호 존중 속에서 신뢰가 생길 수 있다”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무조건 공격해의 줄임 말 ‘무공해’축구를 슬로건으로 공격적이면서도 깨끗하고 매너 있는 축구를 지향해왔다. 이런 노력은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까지 FC서울은 리그 최소파울(297개), 최소경고(34장) 그리고 단 한 명의 퇴장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평균 파울횟수가 377회, 평균 경고 횟수 48장과 비교된다.

뿐만 아니라 매 라운드마다 프로축구연맹에서 발표하는 벌점현황에서도 FC서울의 클린함은 나타난다. 2010년부터 연맹은 각 구단의 페어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팀 벌점 규정을 만들었다. 파울(1점), 경고(5점), 퇴장(10점) 횟수를 더한 총 점수로 벌점을 산정해 이를 토대로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매 경기 벌점 총계가 41점 이상이면 벌금을 부과하는데 41~45점은 50만원, 46~50점은 100만원, 51점 이상은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라운드별로 모아진 팀 벌금은 시즌 종료 후 일시 납부하는 형태이다.

현재 FC서울은 시즌 평균 벌점이 19점으로 가장 낮다. 14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점대 평균 벌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단 한 번도 41점을 초과한 적이 없어 누적 벌금도 전혀 없다. 최용수 감독이 추구하는 FC서울만의 ‘무공해 축구’가 만개하고 있다.

한편, FC서울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FC서울은 최근 홈 8연승을 기록하며 안방에서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전북을 상대로도 홈경기 3연승을 기록 중이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은“올 시즌 최고의 경기가 될 것”이라며 전북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사진 = FC서울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