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LG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14차전서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전적 61승 43패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리그 선두 삼성 라이온즈(61승 2무 41패)에는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52승 3무 48패로 4위 넥센 히어로즈(56승 2무 47패)에 여전히 2경기 차 뒤진 5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2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볼넷에 이은 박종윤의 3루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장성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는 정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LG는 곧바로 추격에 들어갔다. 3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3루를 연이어 훔쳤고, 윤요섭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진영의 2루타에 이은 정성훈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이병규(9번)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정의윤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오지환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손주인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는 윤요섭의 희생플라이로 4-2, 격차를 벌렸다.
5회에는 더욱 거세게 몰아친 LG다. 선두타자 이병규(7번)의 볼넷에 이은 이진영의 2루타로 5-2를 만들었다. 이진영이 개인 통산 1600안타를 달성한 순간. 정성훈과 이병규(9번)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2사 3루 기회에서 정의윤이 강영식의 2구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시즌 5호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7-2가 되면서 승부의 추가 단번에 기울었다.
LG는 7회초에도 무사 1, 3루에서 이병규(9번)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양영동이 홈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2회 이후 단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한 채 2연승을 마감해야 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류제국에 이어 등판한 유원상은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타선에서는 3안타를 몰아치며 프로 통산 1600안타를 달성한 이진영과 멀티히트를 기록한 정성훈, 오지환, 손주인이 돋보였다.
롯데 선발 김사율은 3회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그의 안타 때마다 선행주자가 아웃되는 불운이 겹쳤고, 이는 팀 패배로 이어져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LG 트윈스 선수들(첫 번째 사진), 3안타를 터트리며 1600안타 고지를 밟은 LG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