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4번 타자의 해결사 본능이 빛났다. LG 트윈스 정성훈이 적재적소에 타점을 보태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정성훈은 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정성훈의 2안타는 추격하는 솔로 홈런과 역전 내야안타였다. 꼭 필요한 순간에 나온 2타점에 LG는 연이틀 웃을 수 있었다.
정성훈은 팀이 0-2로 뒤진 4회초 1사 후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4구 143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시즌 8호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높은 코스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친 노림수가 돋보였다. 또한 선제 2실점 직후 나온 추격포였기에 의미가 컸다.
2-2로 맞선 8회초에는 해결사의 자격을 보여줬다. LG는 8회초 1사 후 정주현의 볼넷과 이진영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1루 대주자 양영동이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졸지에 1사 1, 3루가 2사 3루로 돌변했다. 득점에 실패한다면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정성훈이 있었다. 그는 롯데 정대현의 5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원바운드로 투수의 키를 넘었다. 롯데 2루수 정훈이 다이빙 캐치해 타구를 잡아낸 뒤 1루에 던졌지만 이미 늦었다. 그 사이 3루 주자 정주현이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후 LG는 이상열-이동현-봉중근이 나머지 2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정성훈의 활약을 더욱 빛나게 한 팀 승리였다. 또한 시즌 전적 62승 43패(승률 .590)가 된 LG는 선두 삼성(61승 2무 42패, 승률 .592)에 승차 없이 승률 2리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2연패로 주춤했던 LG의 진격이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다.
정성훈은 8월 한 달간 타율 3할 6푼 8리(68타수 25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여세를 몰아 9월 첫날에도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번 타자다운 위용을 뽐낸 정성훈이 LG를 다시 한 번 깨웠다.
정성훈은 경기 후 "2사 3루 상황이 돼서 병살타 부담 없이 오히려 편하게 스윙했다"며 "연승에 기여해 기쁘다"고 말했다.
[결승타로 LG의 2연승을 이끈 정성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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