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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카라가 한류 대표 걸그룹답게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컴백했다.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카라의 정규 4집 앨범 '풀 블룸(Full Bloom)' 쇼케이스가 진행돼 카라 멤버 박규리, 니콜, 한승연, 구하라, 강지영 등이 참석했다.
카라가 무대 위에서 선보인 타이틀곡 '숙녀가 못 돼'는 팝 장르로 구분할 수 있는 곡으로 록 사운드가 노래에 섞여 강렬함을 부각시켰다. 이별한 여성의 솔직한 속마음을 '나 방금 이별했단 말이야', '난 지금 이렇게 아픈데 니들은 뭐가 좋아' 등의 직설적인 가사로 표현했다.
또 주로 검정색 재킷 의상을 입고 등장한 카라 멤버들은 최근 여러 걸그룹들이 노출 콘셉트로 어필하는 것과 달리, 이날 멤버 전원 검정색 바지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노출을 최대한 자제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안무 역시 최근 걸그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정적인 부분이 적었다.
특히 남장 콘셉트로 새 앨범을 들고 나왔는데 박규리는 "앨범을 내면서 보여드리지 못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귀여운 모습과 나름 섹시한 모습도 도전해봤다. 강지영이 성인이 되고 나서 좀 더 섹시로 가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더 색다른 모습을 생각하다가 '매니시'를 생각했다. 또 '숙녀가 못 돼'란 타이틀곡에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남장 화보에 대해선 카라 멤버들은 "그렇게 머리를 한 적이 없어서 새롭고 신기하면서 어색했다"고 했다. 한승연은 "멤버들 중 박규리가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남자 머리를 해도 정말 잘생긴 건 어디를 가지 않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에 박규리는 "난 잘생김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모습을 좋아한다"며 "감사합니다. 승연씨"라고 화답했다.
'숙녀가 못 돼'를 '숙녀가 될 수 없다'가 아닌 '나쁜 숙녀'의 의미로 처음 이해했단 구하라는 "타이틀 제목부터 재미있었다"며 "후렴구가 귀에 딱 꽂혀서 카라 스타일대로 녹음을 하면 예전과 다른 모습의 카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녹음했다"고 밝혔다.
새 안무에 대해서 니콜은 "포인트가 두 개"라며 "이별했단 가사에 네 번째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고 던져 버린다"고 설명했으며 곡 후반부에선 엉덩이에 댄 손을 튕기는 안무도 또 다른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니콜은 MC 전현무가 카라의 히트곡 '미스터'를 언급하며 "'미스터'만큼 잘될 것 같냐?"고 하자 다부진 목소리로 "그래야죠!"라고 외쳤다.
'풀 블룸'은 지난해 8월 발표한 5번째 미니앨범 '판도라(PANDORA)' 이후 1년 만의 새 앨범이며, 정규앨범으로는 지난 2011년 9월 발표한 3집 '스텝(STEP)' 이후 2년 만이다. 전체적으로 지난 2007년 데뷔한 카라의 성장기를 담았다. '풀 블룸'은 이날 낮 12시에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걸그룹 카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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