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투타 조화가 돋보였다.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이 호주를 꺾고 2라운드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중시 타이중구장서 열린 2013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호주와의 B조 예선 4차전서 4-0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호주와 나란히 예선 전적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이탈리아전을 승리로 이끌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극적 2라운드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국 선발 안규현과 호주 선발 래클런 웰스 모두 깔끔한 투구로 실점 없이 5이닝을 버텼다.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의 찬스에서 집중력을 선보인 한국이 경기 중반 흐름을 바꿨다. 6회말 선두타자 배병옥이 풀카운트 끝에 출루한 뒤 박찬호의 희생번트와 도루로 3루에 안착했다. 곧이어 터진 김태진의 우익선상 2루타로 배병옥이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호주 선발 웰스를 강판시킨 한 방.
끝이 아니었다. 바뀐 투수 래클런 매든 공략에도 성공한 한국이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하성과 임병욱의 적시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나며 승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후 한국은 박세웅과 유희운을 내세워 8,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 선발 안규현은 7⅓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9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유희운은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1~3번 상위타순에 포진한 김태진, 김하성, 임병욱이 나란히 1안타 1타점씩 올리며 활약했다.
호주 선발 웰스는 5⅓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5회까지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6회 들어 볼넷과 안타로 선취점을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이날 호주 타선은 단 3안타(30타수)에 그치는 빈공 속 영패에 울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5일 오후 12시 30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이탈리아와 조별 예선 5차전을 가진다. 한국은 A, B 조 각각 2장씩 주어지는 4강행 티켓을 위해 이탈리아전을 일단 승리한 뒤 쿠바-호주, 미국-콜롬비아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세계청소년대표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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