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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왁자지껄 시끄럽고, 깔깔깔 웃음을 터트린다. 서로를 향해서 거침없이 디스도 한다. 그래서인지 록밴드 로맨틱펀치(배인혁, 콘치, 레이지, 박하나, 트리키)는 더 단단한 사이처럼 보였다.
보컬인 배인혁은 지난 2002년 기타 레이지, 콘치와 함께 음악을 시작했다. 제대로 음악을 해 보고 싶었던 이들은 베이스 박하나를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밴드의 틀을 다졌다. 당시 박하나가 그룹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외국어와 댄스 실력. 사실, 실력보다는 ‘사람’ 그 자체가 중요했다고.
이렇게 지난 2003년 ‘워시 더 디시(Wash the Dish)'(이하 ‘워디시’)라는 이름의 밴드가 탄생했다. 하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워디시‘는 콘치의 동네친구인 드러머 트리키의 합류로 활기를 띈다. 결정적이었던 것은 현재 소속사인 퀸엔터테인먼트와 만나고, 팀명을 ’로맨틱펀치‘로 바꾸면서다.
“2009년에 이름을 로맨틱펀치로 바꾸기 전까지 ‘워디시’라는 팀으로 활동했었는데 트리키가 합류하면서부터는 로맨틱펀치로 이름을 바꿨죠. 사실 그 전에는 계속 잘 안됐어요. 이름을 바꾸면서 잘 됐어요. 멤버 교체를 하니까 더 이상 그 이름을 가져갈 의미가 없었거든요. 음악적인 모습도 바꿔보고 멤버들도 바꿔서 새로운 출발을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현재 사장님을 만나고 더 잘 되기 시작했어요. 그 때부터 버스킹(길거리 공연)도 시작하고 EBS ‘스페이스 공간’에도 출연하게 됐어요. 그 이후 밴드 결성 7년 만에 처음 록페스티벌에 나가봤어요”(콘치)
“팀 이름을 짓기 위해 몇 년이나 고민했어요. 우리끼리 엄청 말을 많이 했는데, 결국 ‘로맨틱 펀치’로 결정이 됐죠.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힘 있는데 로맨틱한. 아픈데 행복한 그런 역설적인 뜻을 가졌어요”(배인혁)
“기본적으로 로큰롤을 추구하지만 한계를 두지는 않아요. 로큰롤에서 파생되어 나올 수 있는 모든 음악을 하는 것이 저희 음악이에요. 저희 노래를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장르를 구분 짓지 않았어요. 굳이 얘기하자면 음악은 듣기 좋은 음악, 공연할 때는 공연하기 좋은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해요”(배인혁)
타이틀곡이기도 한 'TGIF'에는 트랜디하면서도 로큰롤의 본질을 놓치지 않은 트랙이다. 밴드 데이브레이크 보컬 이원석이 목소리를 더해 듣는 재미를 더한다.
“원석이 오빠가 피처링 해주셨어요. ‘밴드의 시대’에서도 끝까지 함께 올라갔던 팀인데 이렇게 이번 앨범에도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죠. 오빠의 색깔과 로맨틱펀치가 잘 어우러졌어요”(박하나)
록페스티벌을 비롯해 각종 공연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로맨틱펀치는 오랜 시간 동안 현역 밴드로서 활동하고 싶다. 말년 병장 같은 느낌은 죽어도 싫단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되고, 월요병 없는, 사람들이 놀 때 같이 놀 수 있는 밴드를 늙어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게 꿈이다.
“즐겁게 오래오래 하고 싶다. 앞으로 더 주목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현역으로 인정받는 그룹이고 싶다”
[밴드 로맨틱펀치 콘치, 트리키, 배인혁, 박하나, 레이지(위 왼쪽부터). 사진 = 퀸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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