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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할 수 있을까.
4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는 '심장이 뛴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조동혁, 박기웅, 전혜빈, 최우식 등이 참석했다.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들이 훈련을 받으며 극한에 상황을 겪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와 비슷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심장이 뛴다'는 초점을 군인이 아닌 소방관에 맞췄다. 연예인들은 부산 해운대 소방 안전센터에서 5박 6일간 합숙생활을 하며 소방대원들의 삶을 체험한다. 자신의 목숨보다 구조원의 목숨을 더 소중히 여기는 구조대원들의 삶을 직접 체험, 생명의 숭고함을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또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끝나는 '진짜 사나이'와 달리 연예인들은 훈련 후 소방대원들과 함께 실전 상황에 투입된다. 리얼리티를 넘어서 '리얼'한 상황들이 그려지는 것.
이에 대해 '심장이 뛴다' 담당 작가인 박휘선 작가는 "군대보다 더 심한 조직에서 연예인들이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진짜 사나이'로 그런 예능 시대가 열렸다. 제작진은 예전부터 이런 것들을 하고 싶어했다. 그걸 꺼내는 계기를 '진짜 사나이'가 열었다"며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 '연예인들이 이런 것까지?' 싶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연예인들이 많은 혜택을 받는 직업이었지만 이들이 헌신하는 것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고 거기에 적합한 게 바로 소방대원이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박 작가의 말처럼 '심장이 뛴다' 출연진은 촬영내내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박기웅은 "훈련을 받고 실전에 바로 투입이 됐기 때문에 촬영하다가 실제 상황을 겪다 보니까 멘탈 붕괴가 오기도 했다"며 "정말 바쁘게 뛰어가야 되니까 카메라를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오기도 했다"고 긴박했던 촬영 현장을 설명했다.
조동혁은 "촬영에 들어가도 PD님이나 작가님들이 없었다. 그렇게 훈련을 받는 데 그때 부산 날씨가 40도가 넘었다. 방화복을 입고 화재진압 훈련을 하는데 입는 순간부터 보드복을 네 개를 껴입은 것 같았다. 너무 더우니까 뭔가에 의지하고 싶은데 매니저도 없었다"며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SBS '정글의 법칙' 보다 힘들었다고 밝힌 전혜빈 역시 "반복훈련을 하면서 더위와 싸워야하고 숨을 못 쉬겠는 지경에서 훈련을 받았다. 그걸 참고 견뎌내는 것들이 굉장히 힘들었다"며 "훈련과정을 촬영하고 나서 파일럿이지만 정규편성이 안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힘들어서. (웃음) 소방대원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껴야하는 지 알겠더라"고 밝혔다.
'군대'보다 더한 예능을 표방한 '심장이 뛴다'는 오는 6일과 13일 밤 11시 20분, 2회에 걸쳐 방송된다.
['심장이 뛴다'의 전혜빈-조동혁-박기웅(위부터). 사진 = SBS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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