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크로아티아전에서 침묵했다. 하지만 그의 질주는 빛났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해 70분을 소화했다. 측면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이날 득점에 실패하며 한국의 1-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힘과 높이를 앞세운 크로아티아 수비를 상대로 보여준 저돌적인 돌파는 돋보였다.
전반에는 다소 고전했다. 한국이 크로아티아의 공세에 전체적으로 밀리면서 손흥민에게 볼이 원활하게 제공되지 못했다. 그로인해 손흥민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에는 달랐다. 한국이 구자철을 올리고 제로톱으로 전환하면서 손흥민의 질주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가 전달되면서 손흥민은 크로아티아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후반 1분에는 상대 수비수 한 명을 기막히게 제친 뒤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약하게 흘렀다. 이어 후반 8분에는 또 다시 크로아티아 수비를 따돌리고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차단됐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서 보여준 빠른 돌파로 크로아티아 수비를 괴롭혔다.
하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크로아티아가 3명의 센터백을 두면서 직접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고 측면에서의 크로스는 아쉽게 끊겼다. 하지만 손흥민이 크로아티아전을 상대로 보여준 질주는, 이청용의 드리블과 함께 이날 가장 돋보인 한국의 무기였다.
[손흥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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