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우규민이 7번의 도전 끝에 10승을 챙겼다.
우규민(LG 트윈스)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실점했다. 7번째 10승 도전에 나선 우규민은 4회 흔들리며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는 듯 했으나, 5회를 잘 막고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챙겼다.
10승을 거둔 우규민은 "선취점을 내준 것은 의식하지 않았다. 타자들이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더라. 큰 힘이 됐고, 무너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던졌다. 타자들에게 고맙고, 뒤 투수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우규민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송은범이었다. 우규민은 송은범과의 승부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바로 휘문고 2학년 시절이던 지난 2001년 황금사자기 결승이다. 당시 휘문고는 송은범이 에이스였던 동산고에 승리하며 패권을 차지한 바 있다.
우규민은 "그때 3학년 선발이 나가고 5회 2사부터 내가 던졌는데, 우리가 역전승했다. 송은범은 완투패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차명석 코치님께도 전국대회 결승처럼 던지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이번에도 역전승을 하며 우규민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송은범과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완승했다.
10승 달성으로 마음의 묵은 짐을 덜어낸 우규민이 다음으로 바라보는 곳은 포스트시즌 무대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우규민은 "(10승을 앞두고)6번 실패하면서 10승보다는 다치지 않고 포스트시즌에서 잘 던지는 데 더 신경을 썼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해서 포스트시즌에서 잘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꿈꾸는 우규민에게 있어 가장 기분좋은 상상은 1차전에 나서는 것이다. 우규민은 "마무리를 했을 때는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1선발로 나가는 생각도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영광이고, 정말 기분 좋을 것 같다"며 우규민은 다가올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승리 확정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우규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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