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평균자책점 2점대로 내려왔으니 지켜내겠다."
LG 트윈스 래다메스 리즈가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리즈는 1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10승(11패)째를 따냈다. 전날(13일) 우규민에 이어 올 시즌 LG의 2번째 10승 투수로 거듭난 리즈다.
이날 리즈는 최고 구속 162km 직구(77개)와 슬라이더, 포크, 커브 등을 유효적절히 섞어 던지며 NC 타자들을 잠재웠다. 이상호와 조영훈에게 안타 한 개씩 내준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투구수 101개 중 스트라이크도 70개로 70%에 가까웠다. 특히 5회초 NC 지석훈에게 던진 4구째 직구가 포수 윤요섭의 미트에 꽂히는 순간, 전광판에는 162km가 찍혔다. 그만큼 직구에 힘이 있었다. 윤요섭은 경기 후 "받을 때 손이 좀 아프더라"며 웃어 보였다.
리즈는 경기 후 "길게 던지기 위해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던졌다. 처음부터 세게 던지지 않고 변화구를 섞었다"며 "162km 직구는 세게 던지려고 한 게 아니다. 오히려 힘 빼고 부드럽게 던졌다. 타자들이 홈런 칠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승수를 쌓아야 하는 경기에서 못 이긴 적도 많았는데 오늘 10승에 성공해 기쁘다"며 "모든 경기가 팀과 나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대 고비는 8회말이었다. 리즈는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2아웃을 잘 잡은 뒤 NC 1번타자 김종호의 땅볼 타구를 놓쳐 출루를 허용했다. 곧바로 교체된 리즈는 구원 등판한 이상열과 봉중근이 각각 이현곤, 나성범을 볼넷 출루시키는 바람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봉중근이 이호준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 10승 요건을 유지할 수 있었다. 리즈는 "팀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경기인데 압박이 심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리즈는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3.09에서 2.97로 낮췄다. 2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 시즌 전 최소 3.20을 목표로 잡았는데 지금까지만 보면 초과 달성이다. 그는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내려와 기쁘다. 내려왔으니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시즌 10승에 성공한 래다메스 리즈.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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