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이날 은퇴식을 가진 '최고의 포수' 신경현을 웃게 했다.
한화는 14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12차전서 4-3 한 점 차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전적 36승 74패 1무가 됐다. 삼성은 64승 47패 2무로 이날 승리한 선두 LG(68승 46패)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초반 제구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정형식과 박한이의 연속 볼넷에 이은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로 2-0, 먼저 앞서나갔다.
2회말 무사 2, 3루 기회를 놓치며 찬물을 끼얹은 한화는 3회부터 서서히 반격을 시작했다. 3회말 정범모의 2루타와 김경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송광민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6회 공격서 전세를 뒤집은 한화다. 6회말 1사 후 정현석의 사구에 이은 전현태의 3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양기의 사구로 1사 1, 3루. 여기서 한상훈의 2루수 땅볼 로 3루 주자 전현태가 홈을 밟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 곧이어 정범모의 우전 적시타로 4-2를 만들었다. 쐐기점이었다.
삼성은 8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동점에는 이르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는 25일 만의 선발 복귀전서 5이닝 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텼다. 이어 등판한 김광수가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전현태와 정범모가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형우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14년간 한화의 안방을 지킨 포수 신경현이 은퇴식을 갖고 선수 생활을 공식 마감했다. 이날 선수들은 힘을 모아 그라운드를 떠나는 신경현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승리였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첫 번째 사진), 이날 은퇴식을 가진 신경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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