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전북이 FA컵 결승에 진출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전북은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3 하나은행 FA컵 4강전서 3-1로 이겼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8년 만에 FA컵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2005년 이후 8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또한 전북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을 위한 FA컵 우승 또는 K리그 클래식 3위 이내의 성적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 이어갔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 부임 후 8승2무1패를 기록했지만 상위스플릿에 진입한 이후 1무1패로 부진했다. 특히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선 0-3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전북은 최근 부진을 FA컵 결승진출로 이겨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이동국과 이승기의 잇단 부상으로 인해 공격진의 공백이 발생했다. 부산전에선 공격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 정혁과 수비수 이규로가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려 득점력에 대한 고민을 해소했다. 또한 공격수 케빈(벨기에)은 최전방에서의 안정적인 볼키핑으로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펼쳤다. 최강희 감독은 케빈에 대해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지만 K리그에 적합한 공격수다. 몸싸움도 능하고 활동량이 많다. 그런 부문에 있어 경기장에서 다른 선수들이 못하는 것을 해주고 있다"며 "이동국의 부상회복까지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당분간 케빈이 활약을 해줘야 한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3개월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이규로의 활약도 전북의 경기력에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 본능도 있고 능력이 있는 선수다. 이적 후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다.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수비가 안정될 수 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해 나가는데도 좋아질 수 있다. 오늘 결승골처럼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규로에 대해 평가했다.
전북은 다음달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포항을 상대로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포항은 올해 FA컵 결승전에도 오르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전북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홈경기서 0-3으로 패했다. 컨디션 조절이 잘못되어 있어 모든 선수들이 초반부터 몸이 무거웠다. 체력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1년 중에 몇경기 그런 경기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하고 기대한 경기서 그런 현상이 나왔다"며 "남은 시간 동안 이승기도 돌아오고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홈에서 충분히 어떤팀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오랫만에 결승에 갔다. 반드시 우승을 해서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