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LG가 신정락을 1군에 복귀시키며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LG 트윈스는 16일 신정락을 1군에 복귀시켰다. 신정락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에 몸에 맞는 볼 3개로 제구가 흔들리며 6일 1군에서 제외됐다. 10일 만의 1군 복귀다.
신정락은 이번 시즌 LG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비교적 꾸준히 지키며 7승 5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 중이다. LG는 외야수 이천웅 대신 신정락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키며 시즌 막판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신정락의 1군 등록은 예정된 것이었다. LG 김기태 감독은 지난 1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엔트리 말소 열흘이 되면 신정락을 다시 1군에 올릴 계획이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당초 계획에 따라 신정락을 콜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가 없는 날에 신정락을 1군에 복귀시킨 것은 다른 이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갈 선수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신정락을 올리기 위해서는 1명의 선수를 1군에서 빼야만 한다. LG는 그 선수를 이천웅으로 결정했고, 이천웅은 16일자로 말소됐다.
만약 이천웅이 문학 SK전이 있는 17일에 엔트리에서 빠질 경우 LG는 이천웅이 필요해도 오는 27일이 돼야 다시 부를 수 있다. 하지만 16일자로 엔트리에서 말소시키면서 LG는 외야수 보강이 필요하면 이천웅을 26일부터 다시 쓸 수 있다.
물론 엔트리에서 제외할 선수만 먼저 뺀 뒤 엔트리 한 자리를 비워 뒀다가 경기가 있는 날에 엔트리를 채우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올릴 선수가 신정락이었다면 경기가 없는 날에 불러도 무관하다.
막판까지 선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는 외야 자원 일부분의 가용 범위라도 하루 늘리기 위해 경기가 있는 날보다 하루 빨리 이천웅을 내리고 신정락을 올렸다. 혹시 모를 확률까지 대비하려는 LG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신정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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