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대대적인 개편을 앞둔 KBS가 추석을 전후로 그간 공들여 제작한 파일럿(시험) 프로그램들을 내놓는다.
앞서 중년 여배우들의 여행기를 보여준 KBS 2TV '마마도'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일 먼저 출격했다.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와의 유사성을 두고 논란이 빚었으나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2부작으로 제작됐던 '마마도'는 이 같은 반응에 정규편성을 확정지었다.
'마마도'에 이어 KBS는 여러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추석특집으로 편성했다. 추석 특집을 계기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정규편성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 KBS의 입장이다. 동시에 쏟아져 나온 파일럿 프로그램들, 이것들은 '레귤러'(정규편성)가 될 수 있을까?
◆ 요트 여행 버라이어티 '바라던 바다'
'바라던 바다'는 요트를 타고 바닷길을 나선 멤버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그리는 3부작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가출을 콘셉트로 남자들의 바라던 바를 실현함과 동시에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이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결혼해 깨가 쏟아지는 신혼을 보내고 있다는 새신랑 신현준, 가출 프로그램이 좋아 출연했다는 유부남 남희석과 이훈, 정형돈 진지한 성격이라 예능이 어색하다는 초보 정겨운, 예능의 핫 아이콘 인피니트 성규로 구성됐다.
지난 11일 첫 방송에서는 요트 여행을 위해 첫 만남을 가진 여섯 남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들은 정규편성에 대한 바람을 전하며 이들이 탈 요트의 이름으로 '레귤러'를 선정한 것이나 예능 초보 정겨운의 가감없는 솔직한 발언, 열의 하나 만큼은 다른 형들에 뒤지지 않는 성규의 예능감 등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무동력 세일링 요트로 인해 이들이 보여줄 단합과 도전에 여섯남자가 만든 독특한 캐릭터의 조합까지 삼박자가 갖춰진 '바라던 바다'가 남은 2회를 무사히 마치고 정규편성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8일과 25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 남자들의 육아 도전기 '슈퍼맨이 돌아왔다' & '스타 베이비시터-날 보러 와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만 하는 아빠들의 간헐적 육아 도전기이자 가족에서 소외되고 자녀에게 소홀했던 아빠들의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다. 추성훈, 이휘재, 장현성, 이현우가 각자의 자녀들과 함께 엄마 없이 2박 3일을 보낸다.
48시간 동안 육아는 물론 살림까지 도맡아한 네 남자들. 전설의 파이터 추성훈이 딸 바보가 되고, 바람의 아이콘 이휘재가 육아의 신이 되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추석특집으로 오는 19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날 보러 와요'는 육아 경험이 없는 가수 조영남, 개그맨 김국진, 가수 정준영이 베이비 시터가 돼 맞벌이 부부나 여가시간을 즐길 여유가 없는 엄마들의 자녀들을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각각 맞벌이 부부의 세 자매와 미국 군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3형재, 동생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아기 등을 돌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자신들의 자녀를 돌보는 프로그램이라면 '날 보러 와요'는 자녀가 없는 남자들이 연고가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육아를 그리며 비슷한 듯 보이지만 '날 보러 와요'는 육아에 무지한 남자들의 고군분투와 난생 처음 부성애를 느껴보는 이들의 성장 등이 프로그램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는 18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
◆ 진정한 남자들의 승부 '리얼스포츠 투혼'
'리얼스포츠 투혼'은 스포츠 리얼리티라는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스포츠 경기만을 보여주는 것을 떠나, 출연자들의 리얼한 스토리에 집중해 도전하는 이의 진정한 투혼과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굵은 땀방울, 그들의 진정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리얼스포츠 투혼'은 실제 UFC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세트에서 진행됐다. 초고속 카메라 40대를 비롯해 총 85대 이상의 카메라를 동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경기를 선보였다.
연예계 대표 승부사 김보성, 지상렬, 유상철, 김창렬, 윤형빈, 최홍만, 이정, 제국의아이들 동준과 이종격투기선수, 비보이 세계챔피언,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 스턴트맨 등 일반인 전사 8명이 대한민국의 닭싸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진정한 경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오는 19일, 20일 저녁 6시 10분에 100분씩 1, 2부가 방송된다.
['바라던 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날 보러 와요', '투혼' (맨위부터). 사진 = KBS 2TV '바라던 바다'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