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윤희상이 완투에 이어 다시 완투급 역투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윤희상(SK 와이번스)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윤희상은 팀 타선의 도움까지 받으며 무난히 시즌 8승을 거뒀다.
윤희상은 3회까지 LG 타선을 잠재웠다. 1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까지 보내기도 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2회부터는 내야를 벗어나는 타구도 찾기 힘들었고,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윤희상은 7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 내용을 보였다. 2회초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윤희상은 3회와 4회에 나온 6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해 7타자 연속 삼진을 해내는 기염을 토했다.
윤희상의 역투는 계속 이어졌다. 140km대 중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윤희상은 LG 타선을 침묵시켰다. 6회초 박용택의 솔로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윤희상은 실점이 없었다.
계속해서 호투하던 윤희상은 투구수 80개 이후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8회초 이대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1점을 내주고 문선재의 안타와 박재상의 실책으로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SK는 윤희상을 내리고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비록 2경기 연속 완투는 되지 않았지만, 완투에 버금가는 호투였다. 총 102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윤희상은 11개의 탈삼진으로 지난 등판에서 세웠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러면서 볼넷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아 구위와 제구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윤희상의 호투는 다음 시즌을 바라보는 SK 입장에서는 희망적인 소식이다. 윤희상의 호투를 발판 삼아 SK는 LG를 8-2로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는 2에서 줄어들지 않았다.
[윤희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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