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같은 날 등장한 신인왕 유력 후보들이 나란히 10승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19일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의 선발투수로 유희관,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NC의 선발투수로 이재학이 각각 등판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기 위해 나란히 출격한 이들은 이날 등판 결과에 따라 신인왕 판도를 바꿀 수 있어 팬들의 흥미를 더했다.
먼저 실점을 한 선수는 이재학이었다. 이재학은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마침 유희관은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중이었다.
그러나 유희관은 6회에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사 1루서 정형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어 강봉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사사구는 역시 실점의 근원이 되기 마련. 2사 만루서 박석민에게 좌중월 만루포를 맞은 유희관은 최형우에게도 홈런성 2루타를 맞는 등 아쉬운 투구 내용을 남겼다. 6이닝 4피안타 4실점. 두산이 1-4로 뒤질 때 마운드에서 물러나 10승 달성에 실패한 그였다.
이재학은 전준우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NC는 4회초 이호준이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2-1로 리드를 잡았다. 이재학이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다.
이재학은 7회말 1사 후 신본기와 박준서에게 모두 볼넷을 줬지만 황재균의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한 뒤 이승화를 3구 삼진으로 잡아 대미를 장식했다.
7이닝 8피안타 1실점. 이재학은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간 이재학이었지만 끝내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9회말 롯데에 역전을 당해 3-4로 패한 NC였다.
그러나 이재학이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나간 것은 분명했다.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3.13에서 3.04로 끌어 내렸다. 반면 6이닝 4피안타 4실점을 남긴 유희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4로 높아졌다.
[사진 = 이재학]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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