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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뉴욕 양키스 베테랑 좌완 앤디 페티트가 올 시즌을 끝으로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양키스 구단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페티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전했다. 페티트도 구단 측에 "모든 것을 내려놓을 시점이다"며 은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뉴욕 일간지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엘 셔먼이 "페티트가 은퇴를 발표할 것이다"고 전했고, 약 4시간이 지난 뒤 구단도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페티트까지 은퇴를 선언, 베테랑 투수 2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지난 1995년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페티트는 올해까지 18년간 꾸준히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페티트의 통산 성적(21일 기준)은 529경기(519선발) 등판 255승 152패 평균자책점 3.86. 한국 나이로 42세인 올해도 169⅓이닝을 소화하며 정확히 3300이닝을 채웠다. 1996년과 1998~2000년, 2009년까지 5차례나 양키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1996년과 2003년(이상 21승)에는 20승 투수로 등극했고, 8차례 15승 이상을 올렸다. 또한 2004년과 2011년, 지난해를 제외한 15시즌 동안 10승 이상을 따내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승(19승) 기록도 그의 몫이다.
페티트는 2004~2006시즌(휴스턴 애스트로스)을 제외한 15시즌을 양키스에서만 뛰었다. 2010시즌을 마치고 구단의 잔류 요청에도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1년 250만 달러에 마이너 계약을 맺고 친정팀에 복귀했다. 올해도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고민하다 1년 1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 7월 2일에는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 5회 저스틴 모노를 상대로 1958번째 삼진을 솎아내며 양키스의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경신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250승 이상을 따내면서 홈런을 300개도 맞지 않은 투수는 밥 깁슨과 밥 펠러, 페티트까지 3명뿐이다.
페티트는 올해도 지난달 17일 보스턴전부터 18일 토론토전까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때 4.71이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3점대(3.93)로 크게 낮추며 여전히 팀 선발진의 한 축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성적은 28경기에 선발 등판,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페티트는 오는 23일 양키스타디움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뉴욕 양키스 앤디 페티트가 올 시즌을 끝으로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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