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한일전 패배로 亞선수권 결승 좌절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일본에 패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세계랭킹 10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태국 라차부리의 찻차이홀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4강에서 맞수 일본(3위)에 1-3(22-25, 25-19, 19-25, 20-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1일 오후 5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3, 4위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의 승부처는 1세트였다. 상대 범실과 김연경(페네르바체)의 공격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세트 중반까지 15-10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21-18에서 김연경과 한송이(GS칼텍스)가 연속 공격 범실을 했고 기무라 사오리의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 조급해진 한국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22-22에서 사오리에게 연속 공격을 내주며 1세트를 22-25로 역전패했다.

2세트 들어 한국은 김희진(IBK기업은행)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6-16 동점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앞서 나갔고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18-16을 만들었다. 19-17에서 박정아(IBK기업은행)와 이다영(선명여고)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24-19에서 김희진이 공격을 성공, 25-19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14-14에서 서브 리시브 불안과 세터 이다영과 공격수의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며 무려 9점을 상대에게 연속으로 내줬다. 한국은 뒤늦게 세터를 이재은(KGC인삼공사)으로 교체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일본 쪽으로 많이 기운 상태였다. 교체 투입된 이재영(선명여고)의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19-24까지 따라갔지만 이재영의 서브가 코트 밖으로 나가며 3세트를 빼앗겼다.

한국은 김연경이 4세트에서 분전했지만 결국 20-25로 경기를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여자배구대표팀.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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