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어제 실수 만회하려 더 집중했다."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이 9회말 끝내기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실책으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그였지만 단 하루 만에 이를 만회했다.
이택근은 22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6차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3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팀의 4득점 가운데 75%인 3점이 이택근에 의해 만들어졌다. 결승 득점 또한 그의 몫이었다.
이택근은 1회말 첫 타석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병호의 볼넷과 김민성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책임졌다. 3회말 2루타를 터트린 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후속타자 박병호의 투런 홈런에 홈을 밟아 2번째 득점을 올렸다.
팀이 9회초 3-3 동점을 허용한 9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롯데 정대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곧이어 상대 폭투에 2루에 안착한 그는 과감하게 3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간파당했다. 정대현이 곧바로 3루에 공을 던졌지만 이는 3루수 글러브를 완전히 빗나갔다. 이 틈을 타 홈을 밟은 이택근은 값진 결승 득점으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택근은 경기 후 "내가 3루로 가는 게 상대 투수에게 부담될 것 같아 뛰었다"며 "어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오늘 더욱 집중해서 뛰었다"고 말했다.
이택근은 전날(삼성전) 팀이 5-4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서 삼성 박한이의 중전 안타 때 타구를 잡지 못하고 펜스까지 흘렸다. 이 틈을 타 타자 박한이까지 홈을 밟았고, 팀은 6-8로 역전패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본인이 많이 힘들 것이다"며 이택근을 중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내보냈고, 그는 단 하루 만에 결정적인 활약으로 '캡틴'의 면모를 보여줬다.
[결승 득점으로 승리를 이끈 넥센 이택근(왼쪽).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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