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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이 좌완 유희관의 불펜 투입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오늘부터 유희관을 계투로 내보낼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은 "(유)희관이는 지금 선발로 들어갈 수 있는 게 가장 뒤쪽이다"며 "그때 되면 포스트시즌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 중간중간에 계투 투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희관이가 나갈 수 있다. (노)경은이도 이닝에 상관 없이 투구수 100개 이내로 조절해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희관은 올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7경기에 등판, 9승 6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17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올리며 팀 선발진의 한 축으로 거듭났고, 구원으로도 20경기에서 2승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54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6일 KIA전서도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낸 바 있다.
유희관의 불펜 대기는 하나의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가 부상에서 복귀해 투구수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고, 데릭 핸킨스와 이재우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도 선발이 일찍 무너졌지만 나머지 이닝을 불펜이 겨우겨우 막았다"며 "지난 건 소용 없다.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 맞춘 로테이션 변화도 고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로테이션 조정도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 중 하나다"며 "어찌됐던 경기는 해야 하고, 결과가 나와야 한다. 지금 우리 입장이 가장 애매하다"고 말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찬에 대해서도 무리해서 운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 보호가 우선이다"며 "오버해서 부상 당하지 않게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노경은을 선발로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하면 2위 LG에 2경기 차로 따라붙게 된다.
[두산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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