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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LA 다저스 투수 리키 놀라스코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실패는 물론 평균자책점도 12점대다. 놀라스코의 포스트시즌 3선발은 이대로 물 건너가는 것인가.
놀라스코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7탈삼진을 솎아냈으나 8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팀도 4-6으로 패해 시즌 11패(13승)째를 당한 놀라스코다. 3경기 연속 무승. 종전 3.55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198⅓이닝 82자책)까지 올라갔다.
특히 놀라스코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5자책 이상을 기록하며 이 기간 평균자책점 12.75(12이닝 17자책)으로 부진하다. 이대로라면 포스트시즌 3선발 경쟁에서 류현진에 밀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날 놀라스코는 다저스를 '들었다 놓았다' 했다. 무실점-실점 패턴이 6회까지 반복됐다. 1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2회와 4회 실점하면서 흔들렸고, 3-5로 추격한 6회말 또 다시 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변화구 실투가 유독 많았는데 이날 허용한 적시타 3개 모두 변화구를 공략당한 결과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놀라스코는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말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에 2루타, 헌터 펜스에 몸 맞는 볼을 내준 뒤 파블로 산도발에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브랜든 크로포도를 삼진 처리했지만 토니 아브레유에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고 단숨에 3실점했다. 다행히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4회 다시 흔들렸다. 4회말 선두타자 포지에 안타를 내준 뒤 펜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산도발에 던진 4구째 74마일 커브를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5실점째. 크로포드와 아브레유는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도 위태위태했다. 선두타자 로저 키시닉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후 앙헬 파간과 브랜든 벨트에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이날 2안타를 기록 중이던 포지를 3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6회 또 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펜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산도발과 크로포드를 연속 삼진 처리,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아브레유의 애매한 타구를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가 모두 잡지 못해 2루타가 되면서 6점째를 내줬다. 깊은 외야 수비가 오히려 독이 됐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혼신의 다이빙을 감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놀라스코는 주자 한 명을 남긴 채 브랜든 리그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리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으나 부진투에는 변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팀 타선이 득점에 성공해 추격하면 곧바로 실점한 패턴이 아쉬웠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9월 평균자책점 2.57로 완전히 살아난 류현진과 상반된 투구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듯하다.
[리키 놀라스코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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