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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리드오프 추신수, 신시내티의 블랙홀 메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신시내티 전담 기자 마크 셸든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던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신수의 올 시즌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셸든 기자는 '추신수가 리드오프 자리를 메웠다(Choo fills leadoff spot)'며 '구단이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추신수를 데려온 것은 강한 의지(Go for it)를 보여준 대목이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재계약이 불확실한 상황임에도 많은 유망주를 내주고 데려온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울러 '추신수에게 익숙지 않은 중견수 포지션을 맡기면서까지 그를 데려온 이유는 신시내티의 오랜 블랙홀인 리드오프 자리를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리드오프로 102경기에 나선 잭 코자트가 타율 2할 2푼 3리, 출루율 2할 6푼 2리에 그쳤다. 2011년 가장 많은 95경기에 1번으로 출전한 드루 스텁스도 타율 2할 5푼, 출루율 3할 2푼 9리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달랐다. 신시내티의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올해 140경기에 1번타자로 나서 타율 2할 9푼 5리 21홈런 52타점 18도루, 출루율 4할 3푼 4리(이상 1번 타자 출전시)를 기록했다. 1번 출전 시 104득점 106볼넷으로 리드오프 본연의 역할을 완벽 수행했다.
셸든 기자도 이 부분을 높이 샀다. 그는 '추신수는 내셔널리그(NL) 출루율 2위에 오르며 출루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몸에 맞는 볼 구단 신기록을 세웠고, 홈런도 내셔널리그 전체 1번타자 중 1위다'며 극찬했다. 리드오프로 나서 21홈런을 터트린 추신수는 2위 스털링 마르테(12개, 피츠버그)에 9개 차 앞서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코코 크리스프(22개, 오클랜드)에 단 하나 뒤진 2위.
이어 그는 추신수와 조이 보토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 '추신수, 보토(100득점)가 나란히 리그 득점 2, 3위에 올라 있고, 출루율도 1, 2위를 달리고 있다. 신시내티가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전했다. '브랜든 필립스와 제이 브루스가 나란히 100홈런을 넘긴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셸든 기자는 추신수의 활약뿐만 아니라 30홈런-100타점을 넘긴 브루스의 장타력과 샘 리큐어, J.J 후버,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등이 활약한 두터운 불펜진, 맷 레이토스의 에이스 등극,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지도력 등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이유로 꼽았다.
[추신수의 맹활약이 신시내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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