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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최근 연예계가 악플러들에게 관대함 보다는 엄격한 잣대로 강경 대응도 불사하며 적극적으로 법적 대처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아이유와 가수 A군의 10월 결혼설, 임신설 등이 담긴 '증권가 정보지' 최초 작성자와 관련 내용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최근 루머 유포자 검거에 성공했다.
아이유 측은 악플러에 대한 그간의 극심한 고충을 토로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도 악플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처음 아이유의 루머 유포자에 대한 검거 사실을 알린 로엔엔터테인먼트 조영철 음악PD 역시 트위터를 통해 "악의적인 악플러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향후에도 저희 아티스트에게 행해지는 악의적 악플 등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루머와 악플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이에 앞서 송혜교도 지난 7월 자신의 한 정치인의 스폰을 받고 있다는 루머를 유출한 네티즌 24명을 약식기소하고 "훈방조치할 생각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송혜교 측 관계자는 "기소된 네티즌이 대부분 20~30대로 알고 있다. 이들이 미성년자도 아닌데 적어도 자신이 저지른 일에 책임은 져야 하지 않겠나. 앞으로도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에게는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형렬)는 인터넷을 통해 송혜교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네티즌 24명을 벌금 50만~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포털 게시판 등에 '송혜교가 모 정치인과 스폰서 관계이며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퍼뜨린 혐의를 받았다.
얼마전 배우 이영애 역시 배우 한채영과 고부 관계라는 등 가족관계와 신상에 관해 허위 소문을 유포하는 악플러와 블로거들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영애와 정호영은 허위의 소문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한 악플러 및 블로거들을 서울용산경찰서에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형사고소했다"며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영애와 남편 정호영 씨의 법률 대리인은 "계속 침묵하는 것은 본인들은 물론 가족들과 한채영의 명예까지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이를 시정하고자 본건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강경 대응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예인 개인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도 자사 아티스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악플러에 엄격한 대처를 취하기도 한다.
27일 국내 대표 가요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자사와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수년간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과 루머를 유포해온 악플러를 경찰에 고소한 끝에 범인 김모씨의 검거했다.
YG는 "지난 7월 회사 및 소속 아티스트의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악성 댓글로 업무 방해 및 정신적인 고통을 준 악플러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마포 경찰서의 2개월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악플러 김씨를 찾아내 입건했다"고 밝혔다.
YG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수 년간 YG와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단순 인신공격을 넘어 인격을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과 허위 사실을 유포해왔다. 결국 YG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 했고, 이 사건을 수사한 마포경찰서는 조사 2개월여 만에 피의자의 자백을 받아냈다.
YG 관계자는 "이번 건을 계기로 유사 불법 행위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고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YG 패밀리 아티스트 악동뮤지션 싸이 에픽하이 2NE1 이하이 빅뱅(아래), 송혜교 이영애 아이유(위). 사진 = YG엔터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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