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 대중의 공감 사는 가사는 어디서 나왔나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밴드 버스커버스커(장범준, 김형태, 브래드)의 인기비결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사가 대중들의 공감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25일 음악사이트 네이버뮤직에는 버스커버스커의 정규 2집 수록곡들에 대한 보컬 장범준의 간단한 코멘트가 게재됐다.

장범준은 지난 1집 앨범, 1집 마무리 앨범에 이어 이번 앨범 2집 앨범 수록곡 9곡 전곡을 작사·작곡했다. 이번에도 음원차트를 통째로 집어삼킨 버스커버스커의 신보는 수록곡 한 곡도 빠짐없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버스커버스커의 돌풍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 중 대중들의 공감을 사고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는 빼놓을 수 없는 인기의 원인이다. 그렇다면 장범준은 어떻게 가사를 쓸까. 직접 전한 장범준의 코멘트를 살펴 보면 그의 가사는 크게 '본인의 사랑 이야기'거나 '삶에 대한 관찰'에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 장범준의 사랑, 그리고 이별 이야기

1989년생인 장범준은 사랑에 익숙하지 않았던 자신의 풋사랑을 비롯해 그 동안 사랑하고 이별했던 경험을 그대로 가사에 담아냈다.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사랑의 감정, 이후 찾아오는 감정의 변모를 노래하며 대중들의 공감을 샀다.

장범준은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게'에 대해 "첫사랑이 다른 사람과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서 우리만 특별했던 건 아니고 누구나 만나고 헤어지는구나 싶어서 만들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사랑은 타이밍'에 대해 "대학교 때 여자친구와 서로 마음이 멀어지는 순간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순간이었는데 그 상황 속에서 많은 생각이 들어서 만든 노래입니다"고 말하며 자신의 사랑을 가사로 만들었음을 시사했다.

장범준은 데뷔를 앞둔 그룹 풋풋의 채지연과 함께 부른 '그대 입술이'에 대해서는 "스킨쉽을 여자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연애할 때 항상 민감했던 문제를 여자 입장에서 상상해본 노래입니다"며 "처음 만들어본 듀엣곡입니다"고 설명했다.

▲ 장범준의 삶, 그리고 인생

사랑 뿐만이 아니다. 장범준은 자신의 일상과 삶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감성적이면서도 무던하게 풀어냈다. 그는 '시원한 여자'에 대해서 그의 여름에 용하네 집으로 MT를 갔는데 용하가 참새를 여자화 시켜서 쓴 가사를 보고 여름 장흥 MT를 추억하기 위해서 만든 노래입니다

장범준은 "밤에 여자랑 산책할 때 '아 난 지금 아름다운 나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수록곡 '아름다운 나이'에 대해 전했고, '줄리엣'에 대해서는 "친구들하고 학교 앞을 걸어가다가 3층 건물 창문을 청소하고 있던 예쁜 실루엣을 보았습니다. 창문이 열리고 단발머리 너무 예쁜 여자가 있어서 친구들과 감동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버스커버스커의 신보는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악사이트의 1위부터 9위까지 점령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약 1년 6개월만에 컴백한 이들은 향후 방송활동이나 프로모션 없이 공연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버스커버스커는 내달 3일 부산 벡스코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일과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2013 버스커버스커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을 만난다.

[정규 2집으로 음원차트를 폭격한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위 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처음엔 사랑이란 게' 뮤직비디오 캡처, 2집 재킷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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