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차우찬이 뼈 아픈 조기강판을 맛봤다.
삼성 차우찬은 29일 잠실 LG전서 선발등판해 4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7패(11승 3홀드) 위기에 놓였다. 차우찬이 호투했다면 삼성은 정규시즌 3연패 매직넘버를 단 2개 남겨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차우찬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서 무너지면서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데다 23일 대구 한화전서 6⅔이닝 1실점하며 좋은 투구를 했기에 차우찬의 난조는 삼성으로선 매우 아쉬웠다.
이날 잠실구장. 투수가 좋은 컨디션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비가 많이 내리면 투수 입장에서 변화구 그립이 더 잘 감긴다는 말도 있지만,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날씨도 제법 쌀쌀한 상황. 잠실의 만원관중까지. 차우찬으로선 집중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질 경우 무너질 수 있었다.
차우찬은 그럭저럭 초반엔 잘 버텼다. 1회 2사 후 이병규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정성훈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엔 이진영, 정의윤, 김용의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현재윤에게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내줬다. 손주인과 박용택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으나 오지환에게 몸에 맞는 볼,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정성훈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차우찬은 4회에도 선두타자 이진영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김용의, 현재윤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 손주인을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박용택에게 2타점 역전 중전적시타, 오지환에게 1타점 우익선상 2루타, 이병규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허용해 한꺼번에 5점을 빼앗겼다.
차우찬은 결국 5회 시작과 함께 신용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근 호조를 이어가던 차우찬으로선 참으로 아쉬운 한 판이었다.
[차우찬.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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