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포수 3명도 OK."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1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수 3명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진갑용과 이지영이 번갈아가며 마스크를 썼다. 두 선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안방을 지키며 삼성의 2년 연속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그런데 지난달 11일 1군에 등록된 이정식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류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긴 것이다. 전날 1207일 만의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한 이정식은 이날도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릭 밴덴헐크와 호흡을 맞춘다.
"어제 (이)정식이가 잘 쳤고, 리드도 잘했다"고 칭찬한 류 감독은 "포스트시즌 엔트리가 한 명 늘어 27명이 됐다"며 "오늘 정식이가 밴덴헐크와도 호흡이 잘 맞으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수 3명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식은 윤성환과 호흡을 맞춘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도 윤성환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이끈 이정식이다.
삼성은 1일 현재 시즌 전적 72승 2무 50패로 2위 LG 트윈스에 1.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 상황에서 이정식의 활약은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이정식이 올해 팀의 가을야구에 동참할 수 있을까. 류 감독의 선택만이 남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오른쪽)이 이정식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