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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와 은메달리스트 김기택이 25년 만에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1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88서울올림픽 25주년 특집-탁구’ 두 번째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드라이브의 천재 유남규와 속공의 대가 김기택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경기를 펼치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발휘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숨 막힐 듯 한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었고, 현정화 팀과 유남규 팀은 경기 내내 감탄사를 연발했다.
유남규와 김기택은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수차례 동점을 만들어내며 영화 같은 경기를 선보였고, 승리는 21:19로 유남규에게 돌아갔다.
유남규는 “솔직히 겉으로 표현 안 했지만 굉장히 부담이 컸다. 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이겨야 했기 때문”이라며 “경기 초반에는 편하게 맞춰가면서 재미있게 하려고 했는데 19:18로 역전당한 순간 올림픽 당시가 떠올랐다. 그런데 김기택이 마지막에 승리를 넘겨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기택 또한 “경기 전 잘못하면 ‘유남규의 화려한 플레이 희생양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오늘 유남규가 알게 모르게 선배 체면 살려주느냐 도와준 것 같다. 25년 만에 이렇게 긴장한 적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25년 만에 리벤지 매치를 펼친 유남규-김기택. 사진 =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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