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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추신수 본인은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진한 아쉬움이 묻어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오랜 기다림이 하루만에 끝났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소속팀 신시내티가 2-6으로 패하며 추신수의 한 시즌도 이날로 마무리됐다.
추신수는 20살이던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내고 있다. 2005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으며 2006년 클리블랜드 이적 후에는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신시내티로 옮긴 올시즌에는 내셔널리그 1번 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렇듯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는 추신수지만 본인이나 팬들에게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었다. 올시즌 전까지 포스트시즌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것. 1990년대 후반까지 강자로 군림한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뛰던 시절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다. 2007년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추신수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때문에 신시내티로 이적하며 추신수의 기대감도 컸다. 신시내티는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3시즌 중 2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이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90승 7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렸으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분전하며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다.
추신수는 최소한의 와일드카드를 확보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진정한 포스트시즌이 아니다. 지구 우승을 노리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피츠버그에 패하며 추신수의 한 시즌도 마감됐다.
미국으로 건너간 지 11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지 8년 만에 이뤄진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무대는 이렇게 하루만에 끝났다. 아쉬움 속에 한 시즌을 마감한 추신수. 그가 말하는 '진정한 포스트시즌'이 내년에는 이뤄질 수 있을까.
[신시내티 추신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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